펴낸곳 : 단단만books
지은이 : 굄
출간일 : 2020년 8월 1일 (텀블벅 초판본)
페이지 : 184 page
사이즈 : 129×186(mm)
ISBN : 979-11-9664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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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별명은 파리지옥, 인생은 쓰레기 컬랙터.
전여친의 이별 통보 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다?
신이 있다면 이번 연애는 제발! 순탄하게 해주세요!
인생이 블랙 코미디인, 레즈비언 '수진'의
실화 100% 로맨스 코미디 <REDZ vol.1> !
[ 쨍쨍 내리쬐는 여름. 손을 잡아달라는 저에게 전여친이 말했습니다. "이런 더운 여름에도 같이 붙어있을 수 있다면 그건 정말 사랑하는 걸 거야." 라고. 그 사람은 끝까지 제 손을 잡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 저는 쨍쨍 내리쬐는 날씨에도 기꺼이 손을 잡아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여친이 옳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REDZ>중 ]
전작인 <있잖아,나>를 그릴 당시만 해도 저는 부모님께 갓 커밍아웃을 끝낸 상태였습니다. <REDZ>는 <있잖아,나>의 1년 뒤 이야기 입니다. 만일 누군가 1년 전 저에게 "너는 1년 후. 오픈 퀴어로 살며 운명 같은 애인을 만나 레즈비언 유튜브 채널을 운영 하고, 레즈비언 로맨스 코미디 책도 낼 것이다." 라고 한다면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 " 고 대답 했을 겁니다. 그런데 제 인생은 코미디 재질이 있어서, 저는 현재 오픈퀴어로 살며 운명의 애인을 만나 레즈비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레즈비언 로맨스 코미디를 준비하게 되었지요. 이번 신간 <REDZ>는 사랑하는 애인과 있었던 웃긴 일화들을 엮어 만든 로맨스 코미디 만화책 입니다.
성소수자로 사며 '평범' 이라는 것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닌 쟁취해야 하는 것 입니다. 흔하고 뻔한 로맨스 코미디 조차 그렇습니다. 인터넷을 켜거나 서점에 가면 널려 있는 이성애 로맨스 코미디 속에서 우리는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캐고 캐내 찾아야만 합니다. 평범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성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많아지기를 저는 고대합니다. 널리고 널린 로맨스 코미디 속에서 저는 <REDZ> 또한 평범한 로맨스 코미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동성커플이라 특별한, 동성커플이지만 평범한, 동성커플이기에, 할 수 있기에 하는 이야기. 사랑하는 애인과의 일상들로 독자분들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