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광기(狂氣)
10,000원

각색·만화: 바지

원작: 우르반 가드

제작: 모노켈

출간일: 2021년 11월

페이지: 100p(표지포함)

사이즈: 182x128 mm


작품 소개

프로젝트 모노켈 '잃어버린 바지를 찾아서'

남장을 하고 세상에 뛰어든 여성들의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단골소재다. 남자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물론 주인공을 남자로 착각한 여성들과의 아슬아슬한 관계도 흥미진진하다. 그러나 바지를 입은 여성들의 로맨스는 남자 주인공과의 러브엔딩으로 결실을 맺으며, 다시 완연한 여성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강요받고는 한다. ‘그녀들 모두가 다시 치마를 입고, 멋진 남자 주인공과 결혼해서 아내가 되는 걸로 만족할까?’ ‘왜 바지 입은 여성을 사랑한 여성들은 항상 그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을까?’ 모노켈의 첫 번째 프로젝트 '잃어버린 바지를 찾아서'는 이러한 의문들로부터 출발하여, 20세기 초 독일 영화에 등장한 바지입은 여성들과 그녀들과 함께 한 다른 여성들,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탐구하고 만화로 풀어가려 한다. 


모노켈 특집호 『젊음과 광기』

『젊음과 광기』는 '잃어버린 바지를 찾아서' 프로젝트의 첫번째 만화로, 1912년 우르반 가드 감독의 영화 〈Jugend und Tollheit〉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용감한 소녀 예스타가 애인인 중위와 결혼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그가 처한 재정적인 위기를 해결한 뒤 결혼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이때, 예스타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애인과 정략적인 약혼관계로 얽힌 조피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필름은 소실되고 사십여 장의 스틸컷과 영화의 줄거리가 쓰인 프로그램북, 광고들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프로그램북에는 조피를 맡은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이름조차 올라가있지 않고, 영화 줄거리 역시 예스타와 남자 주인공과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스틸컷과 메인 광고에는 조피와 예스타의 러브씬들이 한가득이다. 바지를 입고 남자들의 향락을 맛본 예스타는 과연 누군가의 아내로 결실을 맺는 삶을 바랬을까? 아름답고 헌신적인 조피를 뒤로 하고 백부의 재정 지원에 의지하려고 하는 애인을 택하고 싶었을까? 모노켈은 줄거리와 스틸컷, 광고들 사이의 간극을 파고들어가 예스타의 마음과 조피와의 관계를 다시 보려고 한다.

 

작가소개

'모노켈'은 역사로 회색만화를 만듭니다. 과거의 사건에서 흘러간 단면들을 다시금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하며, 특히 20세기 초 여성들의 삶에 관심을 가집니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편지와 연설이 바탕이 된 첫 번째 시리즈, 태풍, 로자 룩셈부르크를 시작으로 지나간 시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화에 담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독일 황제정의 동성애 스캔들을 다룬 단편 카마릴라 재판,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100주년 기념 쩨르진스키 쏭 땐스 앙상블과의 콜라보 칼리가리 박사의 얼굴 등을 그렸습니다.